블리스풀 바버샵은 어떤 공간인가요?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블리스풀 바버샵은 기본적으로는 맨 스타일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용샵이지만, 나아가서 저희는 안식처와 같은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발만 하고 가는 것보다도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털어내실 수 있도록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실제로 고객분들이 저희 바버들과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힐링하러 오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마치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살롱에 가까운 공간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다양한 기업,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장년층이 스스로의 멋을 발견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장 운영 이외에도 이러한 외부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계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혹시 ‘더뉴그레이 클럽’을 알고 계신가요? 감각적인 시니어를 위한 클래스를 진행하는 소셜 클럽인데요. 해당 클럽을 운영하고 계신 대표님과 D2 바버의 오랜 인연으로 외부에서 스타일링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외부 프로젝트를 하면서 숍에서 손님분들을 응대하는 것과는 또 다른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이를테면 롯데백화점과 협업했던 시니어 스타일링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700: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분들께서 신청해 주셨어요. 그러면 아버님을 스타일링해드리고 촬영하는 그 자리에 남녀노소 모든 가족분들이 모두 동행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다른 종류의 뿌듯함을 가득 느끼게 됩니다. 더뉴그레이 대표님과의 소중한 인연, 그리고 뜻깊은 성취감이 있는 한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외부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나갈 예정입니다.
VISLA FM, QUEST 등 라디오와 공간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계십니다. 각각의 미디어와 채널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VISLA FM은 지역적인 측면에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서울의 음악적인 색깔을 더 다채롭게 하고자 만든 플랫폼입니다. 디지털 피드에 떠도는 수많은 아티스트의 이름,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의 볼륨을 더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이 도시의 음악적인 흐름 사이에 VISLA FM이라는 주파수가 존재하길 바랍니다. QUEST는 사무실을 옮길 때 재밌게 생긴 공간 구조에 매력을 느껴 갑작스레 떠올린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이곳은 손님과 친구들을 맞는 VISLA만의 방식이자 응접실의 개념인데 작은 바(Bar), 쉼터였으면 좋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VISLA FM 스튜디오와 QUEST로 운영 중입니다.
Photo, Design, Fashion 세 가지 요소를 집약한 컨셉이 이색적입니다. PDF 서울은 어떤 공간인가요? 공간을 구성하신 방식과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PDF 서울은 일차적으로는 책방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오직 책을 판매하기 위해 만든 공간은 아닙니다. 오히려 디자인을 전공한 뒤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해온 제 경력을 집약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고요.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비즈니스화를 염두에 두고 그동안 모아온 아트북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편집숍이나 디자인 스튜디오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는, 일종의 플랫폼 성격의 공간입니다.